본문 바로가기
육아

#01. 식습관개선 첫번째. 밥상머리 예절 가르치기

by 미세스부 2020. 6. 12.

안녕하세요. 미스 부입니다. :) 

저는 보육교사라는 업종으로 긴 시간 일을 해오며 다양한 부모님들의 고민을 듣고 또 체감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동안 다양한 사례들을 경험해보고 공부했던 것들을 토대로 육아에 지쳐 힘든 부모님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좋은 정보들을 공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요즘 부모님들의 최대 걱정거리이자 관심사! 우리 아이 식습관 '밥상머리 교육'입니다.

 

 

 

교육은 무엇이든 처음이 중요합니다. 식탁에서의 예절도 마찬가지인데요.

식사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게는 부모와 자녀, 넓게는 타인과 함께하는 교류의 자리입니다. (식탁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죠.)

식사할 때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지금의 어른들만 보아도 각자 모두가 다른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올바른 식탁 예절이 몸에 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오늘 저녁 밥상에서부터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첫 번째. 먼저 식사시간에는 TV를 끄도록 합니다. 

 

미디어매체의 악영향은 생각보다 크고 무섭습니다.

 

요즘 식당에 나가면 적잖게 보이는 풍경으로 아이들은 연신 작은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부모님들은 옆에서 양손 권법을 쓰시며 아이 한입, 나 한입을 먹는 모습들이 보이고는 합니다. 

TV를 보여주지 않으면 우느라 보채고 산만한 아이 때문에 눈치를 보느라 어쩔 수 없이 보여주셨던 경험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 예절을 배운 아이라면 바르게 앉아, 정해진 양의 밥을 먹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TV를 시청하는 상황들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아이는 집과 원에 가서도 스스로 먹을 수 없는 아이가 되고, 시종일관 식사 시간에 무료한 눈빛으로 멍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식사시간에는 오로지 맛있는 음식, 그 본연의 맛을 느끼고 가족과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편식개선이 이루어지고 올바른 예절을 갖출 수 있는 기본이 됩니다. 

아울러 미디어의 매력을 알아버린 우리 아이는 식습관뿐만이 아닌 창의적인 놀이마저 할 수 없는 수동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예로 요즘 'SB'아파트라는 공포 만화를 보는 아이들의 그림은 매우 다 비슷하게 빨간 눈, 뾰족한 치아로 폭력적, 공격적으로 표현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답니다.)

 

두 번째. 식기를 사용하여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영아들은 본능적으로 음식을 손으로 쥐어 만져보고 쥐어 입에 넣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했을 때 숟가락을 아이 손에 하나 쥐어준 후 양육자는 아이 앞에서 올바른 식기 사용을 보여주며 모델링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연습하는 과정은 너무 강압적으로 하지 않되 반복적으로 천천히 알려주세요.)

스스로 먹는 아이가 입을 찾지 못해 질질 흘려도 무조건 도와주려고 하지 말고 방수 턱받이를 준비해서 스스로 하려는 영아를 격려해주세요.

(방수 턱받이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처음에 풀으려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용을 해보았을 때 비닐보다 실리콘 재질로 된 턱받이가 세척에도 용이하고 아이들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만 5세가 되었을 때에는 유아용 젓가락을 미숙하게나마 사용해볼 수 있도록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에디슨 젓가락이 아닙니다! 유아용 쇠 젓가락입니다.)


이는 숟가락과 비교도 안 될 만큼 섬세한 근육운동이 필요한 작업이니, 사용법을 익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양육자의 인내심이 흔들려 젓가락 대신 포크를 쥐어주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 번째. 어른에 대한 공경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세요. 

 

 

다들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이런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어른이 숟가락을 들어야 너도 들 수 있는 거다." , "어른 먼저 드린 후 마지막이 너의 것이다." 우리나라 식탁 예절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어른에 대한 공경'입니다.연장자가 먼저 수저를 들면 그다음에 아랫사람이 수저를 드는 것이 기본이죠. 

하지만 현대사회에 접어들고 핵가족화가 되며 할머니, 할아버지와 웃어른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기회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는 것 마저 어려워진 사회에서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개념 들일 수 있습니다.

식탁에 맛있는 음식이 올라와 있으면, 아이는 그 유혹을 참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탁에서 엄마, 아빠의 ‘어른 먼저’ 예절을 배운 아이라면 끝까지 참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꼭 어른이 아니더라도, 함께 밥을 먹는 상대를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얌체처럼 맛있는 음식만 골라먹지 않는 일, 반찬을 뒤적이지 않는 일, 다른 사람과 식사의 속도를 맞추는 일 등도 그런 의미에서 모두 중요한 식사 예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식탁 예절은 단 며칠 만에 완성될 수 없습니다.

하루 세 번, 밥상에 앉은 아이를 끊임없이 설득해야 하고,, 아이의 본보기로서 겪는 불편함도 있을 터.

때론 아이와의 마찰과 다툼도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식탁 예절은 반드시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지금 부모가 가르치지 않으면 30년 후 중요한 비즈니스 식사 자리도 별 볼일 없이 끝나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밥 안 먹고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잘 배운 테이블 매너는 세계 어디나 통합니다.

우리 아이를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길은 바로 우리 집 밥상 안에 있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