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비교하는 삶 속에서 지쳐가는 한국인들 - 쇼펜하우어의 철학
한국인들은 남과 비교하고 서로를 재단하는 문화가 익숙합니다.
특히 그러한 문화는 SNS에서 유독 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지인, 값비싼 음식이나 물건에 턱턱 소비하는 지인 등등
우리는 누군가의 일상에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심은 많은데 본질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 문제죠.
예를 들어 SNS에서 소개되는 경치가 멋진 여행 장소를 가보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들어선 관광객들은 사진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기꺼이 우리의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리고 그 사진을 본 다른 사람들은 또 그 여행 장소를 방문해 똑같은 사진을 남기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타인을 모방하며 자신의 개성을 희생시키고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을까요?
오늘은 잠들기 전에 읽는 쇼펜하우어 책에서 읽은 한 부분을 인용하여 어떻게 하면 사건의 진면목을 알 수 있고 우주적 관점에서 사건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멀리 떨어져서 삶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라
우리의 생활양식은 한 폭의 유화와 같다.
가까이에서 보면 왜 그렇게 그려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유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반드시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깊숙이 관여해 있다면 문제가 있더라도 그 전체를 보지 못한 채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있을 수 있다고 말이죠.
한 회사의 오너가 일을 할 때는 막상 우리 회사의 문제가 뭔지 모르고 있다가
먼발치 떨어져 회사를 바라볼 때 오히려 더욱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중들은 그들을 보며 잘생겨서 편하게 사네, 연예인 걱정은 하는 거 아니야, 너무나도 부럽고 빛난다고만 생각합니다.
실상 연예인들은 두껍고 진한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가리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조차 없이 바삐 살아가며 상상만큼 멋지지 않은 삶을 살기도 합니다.
요컨대 무언가의 진면목을 알고 싶다면 좁은 곳에서 빠져나와 멀리서 지켜보아야 한다고 쇼펜하우어는 이야기합니다
이번에 방영되었던 웹드라마 셀러브리티 인플루언서의 삶을 들여다보면 화려함 속에 가려진 진면모들이 모두 드러납니다. 이렇듯 견고하지 못한 삶의 형태는 한 꺼풀만 벗기면 모두 드러나게 됩니다.
여러분은 SNS 속 타인의 화려한 삶 속 진면목에 대해 바라볼 줄 아는 눈이 있으신가요?
우주적 관점에서 사건을 보자
많은 사람들이 고독을 참지 못해 향락의 세계로 빠져 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돈을 좀 번 사업가들은 넘치는 돈을 어찌할지 몰라 향락의 세계에 입문하여 그 돈을 슈퍼카, 유흥 등으로 몽땅 써버리기도 합니다.
매일 술자리에서 하하 호호 즐거워하는 타인의 모습에 자신의 삶만 초라하다고 느낀 사람들은 행복해 보이는 이들의 삶에 융화되기 위해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생활에서 빠져나오고 나서야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렸음을 알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SNS를 보고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남에게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고 경쟁하듯 남을 따라 하는 삶을 살다 보면 본인의 삶을 잃어버리는 것이죠.
이러한 일들은 우리의 삶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곤 합니다.
누군가는 매년 생일 때마다 남편과 오마카세를 가서 밥을 먹고 명품 가방을 선물 받는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내 생일은 오마카세와 명품 가방이 없이는 불행해지기 시작하는 것이죠.
이럴 때 우주적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들은 힘들게 그 생활을 유지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삶이 유지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더 무너지게 될 수도 있겠죠.
또는 정말 성과를 잘 내는 사람이라 럭셔리한 삶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끈기와 재능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타인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 뜻깊고 가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즐겼다고 합니다.
10대 때 그가 쓴 여행 일기에 ‘나 자신을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놓고 우주적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았다.’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타인의 유희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홀로 멀찌감치 떨어져 가만히 관찰해 봐야 합니다. 비록 고독할 수 있으나 타인이 발견하지 못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거리에서 세상을 보라
쇼펜하우어가 이야기했습니다.
“높은 산 위에 올라가 전경을 보니 사상과 관념을 확장시키는데 대단히 도움 되었다. 모든 작은 사물은 사라지고 전체적인 형태만 남아 커다란 사물만 남겨 놓으니 말이다.”
우리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때로는 그 속에서 빠져나와 멀리서 진면목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일부만 이해할 수 있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전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항상 문제 상황 속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 한 발치 나와 멀리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문화가 익숙한 우리 한국사회에서
그 속에 합류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오히려 동떨어져 고독을 즐기며 생활해 보는 것도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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